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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이 최고야 (소년한길 배움책)
엘레아나로터스테인|이스트반쉬 지음
2004-03-22 | 1판 1쇄 | 소년한길 刊
5세부터 | 기타 | 양장 | 24 쪽 | 7,000 원
89-356-5576-7 | 73870
 
주인공 소피는 잠들자마자 신비한 꿈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꿈에서 많은 동물들을 만나 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해오라기는 어떻게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는지, 한 발로 서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두...
 
 
주인공 소피는 잠들자마자 신비한 꿈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꿈에서 많은 동물들을 만나 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해오라기는 어떻게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는지, 한 발로 서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두더지는 짧은 발로 무엇을 하는지, 청개구리가 나무 위를 신나게 오르내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뱀먹이수리는 그 사나운 뱀을 어떻게 꼼짝 못하게 하는지, 산양은 험준한 바위를 어쩌면 그렇게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건지, 농게의 아름다운 발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며 신비로운 집게발의 비밀은 무엇인지, 표범이 소리를 내지 않고 뛸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이렇게 여러 동물들을 만난 끝에 소피는 어떤 발이 최고라고 할 수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진화와 다양성에 대한 의문과 대답>



인간의 자기 인식은 외모에서 시작합니다. 자기 모습을 인식하면서부터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부쩍 늘어나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는 일에 주저 없이 지대한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입니다. 무섭도록 빠르게 번지는 외모에 대한 집념과 집착은 사회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정도지요. 아이들은? 아이들 역시 어른 못지 않게 외모에 신경을 씁니다. 루키즘(외모지상주의, lookism)은 아이들이라고 비켜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성적 제어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것에 대한 경계와 배척은 동서고금 언제 어디서나 있는 현상이지만, 이성의 단련이 전혀 없다시피 한 아이들은 ‘차이’를 ‘놀잇감’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에 대한 것이건 무엇이건 획일적 잣대를 들이대고, 다른 것에 대해 배격 하는 태도는 어떤 측면에서건 퇴행입니다. 각각의 개체는 모두 유일하고 완전한 존재로, 현재의 모습은 각자의 개성과 생활 습관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 과정을 겪은 결과이며, 그 자체로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외모에 대한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생긴 대로, 그 모양 덕분에 생활이 얼마나 윤택해지고 편리해 지는지를 보여 줄 따름입니다. 순위를 매기지 않으니 쓸데없는 열등감이나 우월감도 느낄 이유가 없고 다른 것,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한 수용의 폭도 커지겠지요. 이처럼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자세, 다양성을 인식하는 유연한 사고의 틀은 창의성과 상상력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잣대로만 사물이나 현상을 재단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님을 알 수 있어 상대적 가치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꿈’이라는 신비한 현상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보여 주면서 아이들을 책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제각기 다른 동물의 생김새는 어떻게 해서 그런 모양이 되었는지, 그것이 생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의 생활 양식과 신체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상관관계, 적응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확장하게 됩니다. 책을 보던 아이는 더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하게 것이니까요. 공부란 이렇게 단계적으로 호기심을 키워 가는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인간 뛰어난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